“벌써 염색할 때가 되었네” 한 달만 지나도 두피 부분의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는 A 씨는 거울을 보면서 혼잣말을 한다. 그냥 둘까 싶다가도 염색을 안 하면 나이가 더 들여 보일까 고민한다. 흰머리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다. 모발의 색상을 결정짓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것이다.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모발의 색소를 재침착(再沈着)하는 성분이 개발되고 있다. 염모제처럼 색을 입히는 것이 아닌 비효소적 반응이나 줄기세포를 이용해 모발 색소를 짙게 만들어 흰머리가 생기는 것을 막는 것이다.
블랙 블레스스테이크를 구울 때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 빵 껍질이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모두 ‘마이야르 반응’ 때문이다. 이는 당과 아미노산이 만나 갈변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블랙 블레스는 이를 이용해 백발이 짙어지게 하는 성분이다.
2016년 ‘분석-생분석 화학’(Analytical and Bioanalytical Chemistr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마이야르 반응은 아미노산과 환원당과의 비효소적 반응이며, 식품 산업에서 사용되나 헤어 제품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 모발 속 아미노산인 아르기닌, 글리신, D-자일로스 등의 성분으로 마이야르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는 모발에 안정하고 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나타났다. 블랙 블레스 성분은 모발의 아미노산과 락토바실러스 발효물의 카르보닐기, 환원당 등을 결합해 열 없이도 백발을 검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다케닐다케닐은 2018년 인코스메틱스 아시아에서 선보인 성분이다. 시너지를 주는 두 개의 분자를 활용한 것으로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폴리페놀 성분의 하나인 탁시폴린 글루코사이드와 멜라닌 합성의 전구체인 N-아세틸-티로신을 결합해 모발이 하얗게 되는 생물학적 과정을 중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모발 기질에서 새로운 멜라닌 세포들이 생성되도록 돕는데 이는 성별, 모발 종류, 색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 결과, 모발 백발화가 진행된 실험자가 다케닐을 사용한 군과 위약군으로 나눴을 때, 사용군은 1cm당 백발의 숫자가 위약군보다 1/3 이상 적게 나타났고 백발 자체가 최대 56%까지 감소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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