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늘, 많은 수험생은 떨리는 마음을 안고 그동안의 노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심한 수능인 만큼 갑자기 배가 아파 집중을 못 하는 사람도 생기곤 한다. 바로 ‘과민성 장 증후군’ 때문에 말이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한국에서 유병률이 8~10% 정도로 여자에게 흔하고 20~30대 젊은 연령에서 많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과민성 장 증후군은 완치가 가능할까 대한 소화기기능성 질환·운동학회와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환 교수가 함께한 건강강좌에서 과민성 장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았다.
스트레스만 받으면 배가 꾸르륵하다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밥을 먹은 후 갑자기 배가 아프고 화장실에서 설사나 변비를 하는 경우, 배변 후 잔변감 등이 있다. 또한 술을 먹거나 우유나 유제품을 먹으면 설사를 하고 배에 가스가 자주 차고 더부룩하며 트림이 잦으면 과민성 장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배가 아픈 것을 위가 콕콕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 아프고 뻐근하다고 표현하거나 답답하고 속이 찬 것 같으며 묵직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는 대개 대변을 보면 복통이 나아진다.
■ 과민성 장 증후군 자가 체크 방법 ■△ 복부 불쾌감, 복부 통증이 지난 3개월 동안 월 3일 이상 나타났다
△ 증상이 변을 보면 나아진다
△ 증상이 나타난 이후 변을 보는 횟수가 늘거나 줄었다
△ 증상이 나타난 이후 변의 모양이 토끼 똥, 설사, 뭉쳐 있는 토끼 똥 모양 등으로 변했다.
첫 번째 증상이 나타나거나 나머지 사례 중 2개 이상인 경우 과민성 장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의 원인은
과민성 장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어렸을 때 자주 배앓이를 했거나 급성 장염 후 증상이 지속하는 경우가 있으며 장의 운동 이상, 소장 내 세균 과증식, 정신 사회적 요인이 원인이라고도 한다.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을 악화하는데 환자의 40~90%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신체장애 등 주요 정신 질환을 겪고 있다.
과민성 장 증후군에 걸리면 수시로 발생하는 복통, 설사 때문에 이동은 물론 여행, 스포츠 등 활동에도 제약이 많이 생겨 환자의 삶의 질은 당뇨, 만성 콩팥병, 기관지 천식과 같은 만성 질환보다 못하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과민성 장 증후군 진단 초기에는 대장암과 유사한 증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 질환으로 가족력, 과거력이 있거나 체중이 갑자기 빠지고 혈변, 빈혈, 발열 등 경고 증상이 나타나며 50세 이상의 경우, 밤에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 변비가 심해지며 복부에 종괴가 의심될 때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완치가 가능할까과민성 장 증후군은 만성 질환이므로 한두 차례 약을 먹는다고 해서 완치되지는 않는다. 식습관을 개선하고 증상을 일으키는 스트레스를 다스려야 한다. 또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오이, 당근, 배추 등 섬유질이 많은 식재료는 변비와 장 경련을 예방하니 자주 먹고 우유, 치즈와 같은 유제품, 튀긴 음식, 삼겹살, 마가린 등 고지방 음식을 피하자. 초콜릿, 커피, 탄산음료, 술, 담배와 콩, 브로콜리, 껌 등 가스를 유발하는 음식은 제한해서 섭취하자.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규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노력하는데, 이때 식사일기를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산책, 조깅하면 장운동이 활성화돼 과민성 장 증후군에도 도움이 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